AKB48 소개/AKB48 시스템

AKB48 시스템-[2] 자매그룹(1)

천손시티 2016. 2. 18. 21:37

누구나 AKB48에 입덕하면서 갖게되는 의문점이 있다. 바로 "AKB48은 알겠는데 SKE48,NMB48,HKT48,NGT48 등등  '이름에서 48이라는 숫자는 똑같은데 알파벳이 다른 그룹들'은 뭐지?" 라는 의문점이다. 흔히 국내의 매스컴들이 이러한 그룹들에 대해 다룰 때에는 'AKB48의 자매그룹' 이라는 부연설명을 붙인다. 자매그룹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AKB48과 같은 그룹이라고는 할수 없으나 계열은 같은 그룹들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 자매그룹 지도

 

 

자매그룹들은 이른바 'AKB48 전국전개 프로젝트' 라는 이름 하에 만들어졌다. AKB48은 전용극장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의 형태를 띄는데 이러한 스타일의 '지역로컬 아이돌'형태의 그룹들을 전국 각지에 만든다는 것이다. 각 그룹명에 들어가 있는 알파벳은 해당그룹의 전용극장이 위치한 지역의 로마자 약자이다.

 

 

 그룹명

 AKB48

 SKE48

 NMB48

 HKT48

 NGT48

 극장위치

 도쿄 아키하바라

 나고야시 사카에

 오사카 남바

 후쿠오카 호크스타운

 니가타

 만들어진 날

 2005.12.8

 2008.8.23

 2010.10.9

 2011.10.23

 2015.8.21

*HKT48의 HKT는 후쿠오카의 서부지역 이름인 '하카타'에서 따왔으나 실제 극장은 하카타가 아닌 호크스타운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매그룹들이 어떠한 관계를 하고 있냐하면 AKB48의 자매그룹들은 서로 다른 별개의 그룹이라고 하기에도 좀 거시기하고, 그렇다고 해서 같은 그룹이라고 하기에도 거시기한 관계를 하고있다. 무슨 이런 복잡한 관계가 다 있냐고? 사실 본점(AKB48)과 지점(그 외의 48그룹들)사이를 가르는 경계선은 수년 이상 덕질을 해온 원로덕후(?)분들도 가끔씩 헷갈려 하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그냥 대충 '이러한 개념으로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라는 식으로만 알아두자.

 

우선 자매그룹들은 선발총선거 라고 불리는 일종의 인기투표에 모두 참가하며, 지점의 멤버들이 본점의 음반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자매그룹들 사이에서 멤버들이 이적되기도 한다. AKB48의 멤버였던 키타하라 리에가 신생그룹인 NGT48으로 이적된 것을 예로 들수 있다. 또한 '겸임'이라는 제도 역시 존재하는데 겸임이란 말 그대로 2가지 그룹에 동시에 소속된 것이다. HKT48의 Team K4와 AKB48의 Team A에 동시에 소속된 미야와키 사쿠라의 경우를 예로 들수 있다. 보통 겸임은 지점에서 인기있는 멤버들을 본점에도 소속시켜 본점의 힘을 한층 더 강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맡겨진다. 물론 그 외의 경우도 많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궁금하지 않은가? 어째서 AKB48의 운영진들은 새로운 자매그룹들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일까? 위에서 첨부했던 표와 이미지를 보면 일본의 전국각지에 자매그룹이 꾸준히 만들어져 왔으며, 그룹의 하락세를 증명하는 효과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5년에도 NGT48이라는 새로운 자매그룹을 만들었다. 이에 대한 견해들중 하나로는 '입학/졸업'시스템을 가진 AKB48의 특성상 그룹을 인기그룹으로 만들며 큰 인지도를 쌓은 기성멤버들이 시간이 흘러 줄줄이 졸업을 하는 순간 그룹 전체의 인지도는 바닥으로 떨어질수밖에 없으며, 한 그룹을 수십년간 팬질하는 경우도 있는 여성팬들과 달리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새롭게 등장하는 그룹으로 옮겨가는 남성팬들을 잡아놓기 위해 자매그룹을 꾸준히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가 존재한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AKB48이나 HKT48이나 NMB48이나 SKE48이나 모두 다 같은 AKB로 보일 뿐이지만 AKB48을 좋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자매그룹은 AKB와는 다른 '새로운' 그룹이라고 느껴지며, 결국 좋아하는 대상을 자매그룹으로 옮기더라도 결국은 48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한셈이 되고, 해당 자매그룹의 인기멤버를 AKB48과 겸임시키면 결국 자매그룹의 인기는 곧 본점의 인기가 된다는 것이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다.

 

 

해외 자매그룹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JKT48이, 중국의 상하이에 SNH48이 만들어져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2~3개의 자매그룹이 더 만들어질 에정이라고 한다.

 

 

AKB48의 운영진은 일본열도를 48그룹으로 가득 채우는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이제 현지의 업체들과 협력하여 완벽하게 '현지화'된 48그룹을 해외에 만들어 나가고 있다. 먼저 2011년 11월 3일 인도네시아에서 JKT48이 만들어졌고,(JKT는 자카르타의 약자) 2012년 12월 8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SNH48이 만들어졌다.(SNH는 상하이의 약자)

 

또한 현재 JKT48은 해당지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상당한 수준의 인지도를 갖게 되었고, SNH48역시 아직까지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역시 고도성장 하면 중국이란 건가...) '현지화' 그룹 답게 각 그룹의 멤버들은 모두 현지인들로 채워져 있다. 물론 일본내 48그룹의 멤버가 몇명 이적/겸임되는 경우도 있었다. 미야자와 사에와 스즈키 마리야는 SNH로의 '기간제 이적'이후 현재에는 AKB48과의 겸임상태이며, 미야자와 사에는 졸업을 발표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 둘은 2013년의 중일관계 경색으로 인해 상당히 곤란한 상태에 처했었다. 취업비자의 발급이 지연되었고, 중국의 SNH48 운영진 역시 이 둘을 그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했을뿐 이 둘을 제대로 활동시키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또한 JKT48에는 나카가와 하루카가 완전 이적되었는데 나카가와 하루카는 2014년 JKT48 총선거에서 3위를 차지하고, Team T의 캡틴으로 임명되는 등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동시에 이적되었던 타카죠 아키의 경우에는 현지 적응 실패와 현지 운영진과의 마찰 등으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타카죠 아키는 2015년 12월 5일 AKB48 졸업을 발표했다.

 

해외지점들은 독자적인 총선거를 갖는다. 중국에서는 SNH48만의 총선거가 열리며, 인도네시아에서는 JKT48만의 총선거가 열린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곧 새로운 자매그룹들이 또 만들어질 예정인데 2018년까지 중국에서만 10개의 자매그룹을 만들겠다고 한다. (역시 중국이라서 그런지 스케일이 후덜덜..^^) 이러다가 아시아 전체가 48그룹들로 뒤덮힐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SM엔터테인먼트와 Mnet은 위의 SNH,JKT와 같은 공식적인 라이센스계약 없이 그냥 시스템만 모방하고 K-pop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이라고 포장하려는 흉악한 간계(?)를 꾸미고 있다. 소년24와 NCT라는 그룹을 만든다고 하는데 한번 검색해보라. 48그룹들과 시스템이 거의 똑같다. 아무튼 국내의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이러한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48'이라는 이름은 달지 않았지만 시스템은 거의 유사한 아이돌들이 모습을 드러낼듯 싶다.

 

그럼 자매그룹에 대한 개념적인 설명은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다. 2편에서는 각 자매그룹들의 특징과 해당 그룹의 인기멤버들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어보도록 하겠다.